산업 산업일반

[CEO와 talk, talk] 채창근 케이피엠테크 대표

"2010년 나노사업 매출만 400억원"


“나노기술의 응용분야는 한마디로 무궁무진합니다. 그동안 나노소재에 쏟아부은 투자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열매를 맺기 시작할 것입니다.” 최근 나노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아 제2의 창업에 나선 채창근(71ㆍ사진) 케이피엠테크 대표는 “내년부터 나노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며 “내년에 나노 화장품 에서 최소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어 2010년에는 나노관련사업을 통해서만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면처리업체인 케이피엠테크는 지난 수년간의 나노사업 투자를 통해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산중 유해물질 배출 없는 NAP공법 원천기술 확보
바이오진단기·화장품등 생산
-나노소재 사업에 진출하게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난 40여년간 표면처리사업에 매달려왔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현수준 유지는 가능하겠지만 성장의 여지가 크지 않아 성장성이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자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한 사업군이 필요했고 고심 끝에 나노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게 됐죠. -표면처리와 나노소재는 별 연관이 없어보이는데요. ▦표면도금 전문업체인 만큼 유해물질 등이 발생하는 습식표면처리 기술 대신에 건식표면처리 개발을 위해 노력하다가 우연히 ‘건식나노표면기술’인 NAP(Nano Attached Powder)공법을 개발하게 돼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NAP공법이 일반이들에겐 다소 생소합니다만. ▦NAP공법은 진공상태에서 나노 크기의 고순도 물질 입자들을 각종 파우더에 부착시키는 방법으로 생산원가는 낮추면서 제조과정에서 유해물질을 생성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죠. 특히 건식나노기술로 만들어진 산화물은 파우더 형태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보관과 이용이 쉽고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NAP공법을 활용해 바이오 진단기기를 생산하게 됐으며 백금 나노 마스크팩 등을 통한 화장품사업, 농ㆍ축산물에 적용되는 농업 보조제, 첨단 섬유사업 등을 한꺼번에 펼쳐가고 있습니다. 당뇨등 질병 1시간내 진단
나노콘리더기 내년 美등 공급
은나노섬유도 수출 추진
-나노관련 사업은 현재 어느 단계까지 와있습니까. ▦나노표면처리기술을 활용해 당뇨병 등 각종 질병을 1시간안에 진단할 수 있는 나노콘리더기는 현재 수주를 받아 양산을 준비중이며 내년에 미국 등으로부터 추가적인 공급계약이 기대됩니다. 백금나노 마스크팩의 경우 최근 내수 판매에 돌입했고 지난달 미국에 1억원 어치의 물량을 처음으로 선적했습니다. 중국쪽도 다음달중 수출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업그레이드된 제품도 곧 선보일 계획입니다. 농우바이오와 진행하고 있는 나노설탕을 활용한 농업용 보조제는 내년부터 제품을 선보이고 양어장ㆍ양식장 등에서 활용가능한 가축사료도 현재 샘플 개발을 마치고 내년에 출시될 것입니다. 은나노섬유도 현재 미국측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중인데 역시 전망이 밝습니다. -일각에선 은나노섬유의 상품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케이피엠테크 개발한 은나노섬유는 시중의 일반 은나노섬유제품과 완전히 차별화돼 있습니다. 기존 은나노섬유 제품은 섬유를 짜고 나서 염색한 공정이후에야 은나노 성분을 뿌리고 건조하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 은나노가 떨어져나가 향균성분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건식 처리공법을 통해 실을 만드는 원료상태에 은나노를 넣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향균성이 오래 지속되는 게 장점이죠. -기존 표면처리사업의 경영여건은 어떻습니까 ▦요즘 경기가 어렵다 보니 일반 표면처리부문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죠. 하지만 일본 우에무라와 공동 개발한 ‘무전해 도금방식’을 적용한 표면처리 부문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평소 거래해오던 대기업이 인텔에 납품하던 PCB에 이 공법을 채택한 이후 지난 7월 1억원에 머무르던 월 매출이 10억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시장의 반응이 워낙 좋아 앞으로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케이피엠테크는…
표면도금약품 첫 국산화 국내 표면처리시장 선도
케이피엠테크는 지난 71년 설립된 표면도금 전문기업으로 최근 은나노사업에 진출하면서 첨단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일본 표면처리제 제조업체인 우에무라와 기술제휴를 통해 일본산이 100%였던 국내 도금약품 시장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인쇄회로기판(PCB), 전자, 통신,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에 걸쳐 국내 표면처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건식은나공법인 NAP공법을 활용해 은나노 사업에 뛰어들어 건강기기,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2억원, 12억원이며 오는 2010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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