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플 앤 클럽] 월마트 부동산팀

불우청소년 돕는 '빅브라더'미국계 대형 할인점 월마트코리아의 부동산팀은 아름다운 인연을 하나 맺고 있다. 올해 A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조민지(가명)양이 그 주인공. 월마트 부동산팀은 지금부터 2년전인 지난 2000년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아버지와 경제적 능력이 없는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성장하고 있는 조양과 결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끈끈한 정을 나눠왔다. 당시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찾던 부동산팀은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던 중, 미국에서 불우한 청소년을 성장 과정 내내 살펴주는 '빅브라더, 빅시스터'운동과 비슷한 활동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결연을 의뢰한 복지단체에서는 이들에게 조양을 소개해줬고, 지금까지 만남이 소중하게 이어져오고 있다. 처음 어색했던 관계는 이제 친동생이나 친자식 사이로 보일 만큼 가까워졌다. 처음에 내성적이던 조양도 만남을 거듭할수록 점차 마음을 열어갔다. 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조양을 만나 박물관이나 아이스링크에 놀러가기도 했고, 신학기를 앞두고는 학용품을 함께 고르며 정이 깊어졌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조양이 복지 기관에서 여는 행사에 부동산팀을 모두 초대해 자신이 갈고 닦은 피아노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이제 조양은 월마트 부동산팀에 빠져서는 안 되는 어엿한 팀원중의 하나다. 부동산팀의 홍성준 이사는 "조양은 팀에 새로 합류하는 팀원들이 반드시 신고식을 거쳐야 하는 고참 멤버"라며 "가능하다면 대학까지 진학시켜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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