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企대출 증가속도 매우빨라 금융시스템 불안 우려"

權부총리, 中企금융지원상 시상식서 경고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중소기업대출 급증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권부총리는 금융권 대출과 관련, 지난 7일에도 가계부채와 저축은행의 부동산관련 대출증가가 금융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제11회 중소기업 금융지원상’ 시상식에 참석,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이런 쏠림 현상은 전체 금융시스템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기관들이 정확한 신용평가를 기초해 대출해주기보다 대출선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 경기둔화 등 경제여건의 변화가 올 경우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1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올 들어서만 44조6,000억원이 증가했고, 이는 지난해 증가액(12조8,000억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권 부총리는 “금융기관들은 중소기업 대출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되, 연체율 관리와 중소기업 신용평가 능력 강화 등을 통해 부실화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금융기관 스스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시장규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총리는 아울러 “정부 역시 외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외부충격이 발생하면 언제든 금융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고려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대출 등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에 대한 상시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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