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진행돼 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8개 대상업종 가운데 처음으로 철도차량 부문의 통합법인이 다음달 1일 출범한다.정유·전자 등 빅딜 대상업종 가운데 처음으로 통합법인을 구성한 「한국철도차량」은 지난해 7월말 철도차량이 빅딜 대상 업종으로 선정된지 만 11개월여만에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된 셈이다.
자본금 2,000억원, 올해 매출목표 7,000억원 등으로 사업계획을 확정한 한국철도차량은 중공업 및 자동차, 전차 부문의 통합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출범하는 첫 통합법인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철도차량은 출범후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3개 회사에서 모인 「한지붕 3가족」의 이질적인 기업문화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 본사와 지방 3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통합에 따른 임직원간견해차이를 얼마나 빨리 극복할 수 있을지에 통합법인의 향후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회사측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3개사 출신 직원들에 대한 순환보직 부여,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3개 회사는 이달말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통합에 따른 사업부문의 양도 등을 의결한다.
철도차량 통합법인 출범이후 정유부문이 이르면 7월중 통합법인을 가동시킬 수있을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빅딜 대상 업종은 이해당사자간의 입장 차이 등으로 9월이후에나 통합법인을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