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투도 주식평가손 일괄 현실화/국투 이어 두번째

◎8∼9월중 8,600억 규모/7,465억 자본잠식 예상국민투신에 이어 대한투신이 8천6백억원에 달하는 고유계정 주식평가손을 이르면 8월말 한꺼번에 현실화할 방침이다. 30일 대한투자신탁 김종환 사장은 『고유계정 보유주식과 주식형미매각수익증권의 평가손을 8월말 또는 9월말에 1백% 현실화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8월중순이내로 평가손현실화에 대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고유주식은 장부가로 1조4천억원이 넘지만 50%에 가까운 손실률로 인해 실제 운용할 수 있는 부분은 몇백억원에 불과하다』며 『평가손을 현실화함으로써 자본잠식이 불가피하지만 매매를 활성화해 기관투자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경영정상화를 향한 직원전체의 의지를 자극할 목적으로 이같은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고유주식 평가손 현실화는 국민투신증권에 이어 두번째다. 국민투신증권은 업태변경전인 지난 2월말 85%, 증권사전환시점인 3월말 15% 등 두차례에 걸쳐 모두 6천8백31억원에 달하는 고유주식 및 미매각수익증권 평가손을 모두 현실화했다. 26일현재 대한투신의 주식평가손은 ▲고유주식 7천4백억원(장부가 1조4천6백억원) ▲주식형 미매각수익증권 1천2백억원(장부가 7천4백억원) 등 모두 8천6백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평가손을 일시반영할 경우 대한투신의 자기자본은 6월말현재 1천1백35억원에서 순식간에 7천4백65억원의 자본잠식상태에 빠지게 된다. 한편 변형 한국투신사장은 『주식시장에 대한 악영향 등을 고려해 당장 주식평가손을 현실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라며 『다만 올 회계연도중에 재정경제원의 방침대로 평가손을 10%정도만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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