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사흘째 부분파업

현대자동차노조가 27일 주 40시간 보장과 비정규직 처우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흘째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날 이 회사 노조원 3만9,000여명은 오전 8시부터 4시간동안 울산, 아산, 전주 등 3개 생산공장 10여개 생산차종의 생산라인을 멈추고 판매ㆍ정비 및 연구소 업무도 거부했다. 또 주간조 근로자들은 오후 6시부터 2시간 잔업을 거부하고 야간조는 28일 오전 2시부터 2시간 파업을 벌였다. 회사측은 이날 주ㆍ야간 8시간동안 이 회사의 공장이 가동되지 않아 2,848대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38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이 회사 노조의 특근 및 잔업 거부와 26일부터 이날까지 계속된 부분파업으로 모두 1만2,848대, 1,72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노조는 그러나 28일은 주ㆍ야간 정상 조업키로 했으며 다음주 파업일정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노조는 7월 민노총 총파업 투쟁의 가늠자 성격인 산별 노조 전환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이날 실시했다. 야간조는 26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투표를 했으며 주간조는 이날 부분파업 시간을 이용해 투표를 마쳤다. 노조는 이날 오후 9시께 개표를 시작해 28일 오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민노총 총파업 투쟁일정에 맞춰 파업 강도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지만 산별 노조 전환 투표 결과에 따라 투쟁 일정과 수위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결될 경우 전면 총파업 등 강도높은 지속적인 투쟁이 다소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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