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너지 효율화 시장 경쟁 불 붙었다

보안업계 관제 노하우 접목에 ICT기반 통신사까지 가세

에스원, ESS 구축 사업 역량키워

SKT '클라우드 BEMS2.0' 개발… 모바일기기 통해 에너지소비 확인

KT '스마트건물 관리' 서비스 추진

에스원 엔지니어들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에 나선 에스원은 지난해 11월 시작해 올 1월까지 341kWh용량의 설비 구축을 마쳤다. ESS 시스템을 약 5개월간 시운전한 결과 KTL의 최대전력 사용치의 약 22% 정도의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3,000만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수요관리'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에너지사업 기업들은 물론 통신사와 보안업계까지 가세해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


보안업계 선두 에스원은 관제 노하우를 에너지 관제에 접목해 시장을 확장 중이다. 최근 공공기관 ESS시업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ESS 설비를 성공적으로 운영, 에너지 효율화 사업 영역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다. 에스원 관계자는 "이미 에스원은 2011년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자로 등록하며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시작했다"며 "지난 2012년 10월 에너지 진단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지난해는 신재생 에너지설비 설치전문기업과 지능형 전력망사업자의 요건을 갖춰 에너지 효율화 전문기업으로서 역량을 키워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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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 역시 ICT기반의 에너지효율화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SKT·KT 등은 각각 한국형 BEMS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형 BEMS는 건물자동화시스템(BAS)나 시설관리시스템(FMS) 기반의 외산 제품과 달리 ICT를 활용한 모니터링 등 관리자 차원의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SKT는 클라우드 기능을 강화한 '클라우드 BEMS 2.0'을 개발했다. 클라우드 BEMS는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를 통해 사용고객이 에너지 소비와 설비 성능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코스모화학 등 10여개 사업장에 솔루션을 구축했고, 최근에는 대형 제조설비와 인터넷데이터센터 등에 적용을 앞두고 있다.

KT는 전력 소비량을 건물별로 관리하던 기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과 달리 다양한 에너지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광화문·분당·우면동 등 자사 주요 건물 40곳에 스마트그리드 가시화 기술을 도입,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한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국내 에너지소비량은 평균 3%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에너지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국가 에너지 정책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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