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간단체 대북지원 역할 제고기대"

“용천 폭발사고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 역할을 높이고 남북이 좀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용천 지역 이재민들에게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27일 ‘북한룡천역폭발사고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룡천돕기운동본부)’의 대북지원 인도요원으로 중국 단둥(丹東)으로 떠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이봄철(39) 조직기획부장. 이 부장은 룡천돕기운동본부 산하 다른 대북지원 민간단체 관계자 4명과 함께 이날 중국 단둥으로 건너가 의약품ㆍ생필품 등 3억원 상당의 긴급 구 호품을 현지에서 구입,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부장은 “북한 신의주 도당인민위원회측이라면서 이불 등 생필품과 의약품, 깨진 유리창을 대신할 비닐 등을 요청해왔다”며 “중국 현지의 사람을 시켜 이미 구호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천 사고지역과 인접한 신의주까지 들어가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고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북측과 접촉 중이지만 북측이 난색을 표시하 고 있어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우리와 함께 김치ㆍ된장을 먹는 동포가 지구상에 얼마나 되느 냐”며 “어려움에 처한 북녘 동포들을 돕는 것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민 간단체의 대북지원 역할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측이 대북 구호물자의 육로수송을 제안한 것과 관련, “북측이 육로수송을 통해 자신들의 동맥을 여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 해상으로도 신속한 수송이 가능한 만큼 북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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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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