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훈수두기] 소렌스탐을 벤치마킹 하자

58년만에 남자 선수들과 성대결을 펼쳤던 `골프여왕` 애니카 소렌스탐. 그녀의 도전을 두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한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골프여왕`이라는 자존심을 버리고 PGA를 벤치마킹함으로써 `진정한 최고`로 거듭나게 됐다. 가장 앞서가는 기업이 어떻게 하는가를 배우고 그 기업이 시행해온 방법을 유사하게 시도해 보는 벤치마킹은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선두기업을 따라잡으려는 노력은 수많은 기업들과 경쟁이 이뤄지는 정글속에서 갖게 되는 필연적인 고민이기 때문이다. 벤치마킹 전략 시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따라 할 것이 있는지와 그것이 정말 따라 할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남들에게 좋은 것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벤치마킹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면 가능한 똑 같은 방법으로 따라야 한다. 여러 개를 섞어서 벤치마킹할 경우 중요한 전략이 무엇인지 모호해진다. 한때 맥도날드가 각 나라 사정에 맞게 운영시스템을 변형해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려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시도는 실패로 이어졌고 기존의 프로세스를 해당 국가에 충실하게 따르고 메뉴만 일부 수정하는 전략을 폈다. 치밀한 전략없이 추진한 변화는 오히려 기업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변혁사례를 통해 벤치마킹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가장 최고라는 것들을 반드시 따라 배울 필요가 있다. 비록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이에 도전하는 열정과 노력속에서 우리의 꿈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김영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