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포경 재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국제포경위원회(IWC) 울산 총회가 포경재개 찬반투표조차 실시하지 못한 채 폐막됐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IWC 울산 총회는 24일 내년도 개최지를 중남미 세인트키츠네비스로 정하는 등 제58차 회의 개최지 및 일정 등을 의결한 뒤 한달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IWC 울산 총회는 고래 관련 워크숍을 시작으로 과학위원회 실무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총회에서 안건을 처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26개의 안건을 둘러싼 포경 찬반국간의 세(勢) 싸움 탓에 포경재개의 마지막 관문 격인 개정관리제도는 격론만 벌이다 표결에 부쳐지지도 못했다. 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한반도 주변 수역의 밍크고래 공동조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나름대로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