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쉬 그룹은 한국에서 내년까지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산업기술 분야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3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헤르만 캐스(사진)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은 이날 강남구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경제 성장을 확신한다”면서 “추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쉬 그룹은 한국법인인 한국로버트보쉬 외에 보쉬전장, 보쉬렉스로스코리아, ETAS코리아, 두원그룹과의 합작사인 두원정공 등을 두고 있다. 보쉬는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산업자동화 제품, 전동공구, 보안 시스템, 마이크로 전자 기계 센서, 캡슐커피 머신 등을 판매해 작년 기준 2조5,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는 14% 성장했다.
캐스 사장은 “한국 내 보쉬는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집중할 분야 중 하나는 인터넷 네트워킹으로, 유연하고 민첩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최근 현대차와는 최근 전장부품사 케피코, 삼성SDI와는 전기차 배터리사 SB리모티브(LiMotive)에 대한 합작 관계를 정리했다.
캐스 사장은 “현대차가 독자 경영을 원해 케피코 합작 관계를 정리했다”며 “보쉬는 케피코로부터 가솔린엔진 직접 분사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전자제어장치, 전자제품, 정밀 엔지니어링 부품 등을 가져왔는데 이를 대전 공장 등으로 옮겨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가솔린엔진 기술을 위해 국내에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 조직을 신설했고 관련 조직도 추가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3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가 로버트보쉬를 ‘선호하는 공급업체’라고 확인했다”며 “해당제품 분야에 따라 대전공장, 국내외 작업장을 통해 현대차에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B 리모티브에 대해서는 “삼성과 논의를 통해 합작 관계를 재조직화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셀(cell)에 대해, 삼성은 이 산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과의 협력에 관해서는 모든 개발과 공급 계약이 마무리될 준비가 됐으며 양사 모두 특허 제품에 대한 권한을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보쉬는 연말까지 대전 공장의 고압력 연료펌프(CP4) 등 디젤 라인도 증설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