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백금 26년만에 금값 밑돌아

금값 대비 가격 비율 0.88

전통적으로 금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던 백금이 금에 밀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백금 가격은 온스당 1523.5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727.90달러에 거래를 마쳐 금값 대비 백금 가격 비율은 0.88로 1985년 이후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백금 가격은 장중 한 때 6주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1,50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백금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최저가격의 기준이 되는 한계생산비용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백금 생산량의 75%를 담당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화폐인 랜드화의 가치 하락이 한계생산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유럽 지역의 경기 침체 가능성도 백금 가격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 촉매용으로 사용되는 백금은 경기가 호황일 때는 수요가 늘어나지만, 지금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수요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UBS의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에델 툴리는 "투자자들이 지난 11월에만 백금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 중 4만4,620온스를 매도해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현재의 시장상황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금값에 비해 백금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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