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경춘선 전철 개통에 춘천 일대 들썩

아파트값 1년새 10%이상 치솟고 토지·상가 시장도 강세<br>남양주 일대도 미분양 아파트 문의 크게 늘어

고속도로에 이어 전철까지 개통되면서 춘천 부동산시장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집값이 10% 이상 오른 춘천 일대 아파트 전경. /서울경제DB


서울 신상봉역과 강원도 춘천역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21일 개통되면서 수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가시적인 개통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곳은 춘천과 남양주다. 특히 춘천 지역 부동산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춘천 부동산시장은 지난해부터 경춘선 복선 전철에 대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아파트는 물론 토지와 상가 등 부동산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21일 춘천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전철 개통으로 서울~춘천 시간거리가 대폭 단축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경춘선 개통으로 1시간20여분 만에 서울 출퇴근이 가능해진다는 점 때문에 수도권 매입임대 사업자 등의 투자자들의 관심이 2~3년 전부터 많았다"며 "지난 1~2년간 대부분 아파트값이 평균 10~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이안아파트나 중앙하이츠 등 지은 지 5년이 안 된 아파트의 경우 전용85㎡ 규모가 2억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특히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이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춘천 아파트의 전셋값 및 매매 값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각 9.9%, 7.7% 상승했다. 땅값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지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의 땅값은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고 특히 춘천은 올해에만 1.35%의 상승률을 보였다. 남춘천역이 들어서는 퇴계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1~2년 전부터 수도권 지역의 투자자들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신설 역사 인근 토지 가격이 올 들어서만 3.3㎡당 200만~30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경춘선 전철이 지나는 경기 남양주 일대도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퇴계원역 및 평내호평역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오는 2011년에는 별내역까지 개통될 예정이어서 인근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서울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번지며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남양주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많아지는 와중에 경춘선 호재가 겹쳐 문의가 급격하게 많아지고 있다"며 "공급이 많아 다소 침체됐던 지역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기존 아파트 매매 거래는 활발하지는 않다. 마석역 인근 화도읍의 A공인 관계자는 "아직 미분양 물건이 많아 500만~1,00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등 적극적인 매수세는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하지만 역사 인근 토지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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