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협의는 지난 9월 24일 실무회의 이후 대의원 선거 등 현대차 노조 일정으로 인해 협의가 지연된 지 40여일 만에 다시 열린다. 협의에는 회사, 현대차 노조, 하청노조, 사내하도급 업체 대표, 금속노조 등 이해관계자 5자가 모두 참석한다.
현대차는 특별협의에서 철탑농성, 3,000여명 정규직 전환, 하도급 근로자 처우 개선, 최병승 씨 관련 사안, 해고자 하도급 업체 재입사 등 파견근로 제반 이슈에 대해 일괄 타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정규직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이었던 사내하도급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본교섭 8차례, 실무교섭 1차례 등 총 9차례의 특별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사내하청 근로자 전원의 정규직화를 주장한 하청노조가 임금협상 중간에 분리교섭을 요구하는 등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어왔다.
또한 지난 10월 대의원 선거 등 현대차 노조 일정까지 겹치며 특별협의가 열리지 못했고, 이 시기 일부 하청노조 조합원들이 철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기 시작해 현재까지 철탑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록 (대법원 판결을 받은) 최병승 씨를 제외한 나머지 하도급 근로자들에 대한 불법파견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지만 회사는 최대한 하도급 근로자들을 끌어 안으려고 한다”면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일괄타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사내하청 근로자 총 7,000명 중 1,000명을 내년 정규직 전환하고 2015년까지 추가로 2,000명을 정규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측은 이번 특별협의에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전향적인 변경안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