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기사에 '수십만건 리플달기' 유행

속칭 '성지순례'‥사건 주인공은 '사마'로 지칭

각 포털의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끌었던 사건 기사에 정기적으로 리플(답글)을 다는 행위가 유행하면서 일부 기사에 대한 답글 수가 많게는 수십만건에 이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행위를 `성지순례'라고 부르고 있으며 해당 사건의 주인공을 비꼬아 `사마'라고 지칭하고 있다. 12일 다음ㆍ네이버 등 주요 포털들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이런 행동에 대해 `성지순례'라는 속칭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매일 정기적으로 해당 기사에 들러 답글을다는 네티즌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사건들의 주인공을 `뇌사마' `묵사마' `뺑사마' 등으로 희화화하면서 해당 기사에 `성지순례 중', `한바퀴 도는 중' 등의 내용을 담은 답글을 달고있다. 특히 일부 웹사이트와 카페ㆍ블로그 등은 `100만 리플(답글을 지칭하는 용어)달성' 등의 목표를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www.naver.com)의 경우 작년 7월 게시된 「문희준 `록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어요'」가 32만7천건으로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달 초 실린「서울대 도서관 폭행사건, 인터넷 타고 일파만파」가 4만3천건으로 2위, 작년 8월 실린「동방신기 팬들, 과도한 `오빠 사랑' 눈살」이 3만건으로 3위였다. 올해 2월 보도된 「`정형근의원 호텔방 소동'」은 2만2천여건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11일 보도된 「`클릭B' 김상혁 3중 뺑소니‥방송 핑계 출두 거부'」는 사건발생 6시간만에 6천건의 답글이 달리면서 소위 `5대 성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법적ㆍ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지만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이 활발한 토론을 가능케 하는 것이므로 원칙적으로 간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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