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구부산고속도로 개통과 부산 신항 개장 등으로 광역경제권 형성이 촉진되면서 영남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영남권 신 국제공항’ 건설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구ㆍ부산ㆍ울산, 경남ㆍ북 등 영남권 지자체들은 상생의 전략으로 영남권 경제공동체 구축을 결의하고 첫 사업으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선정, 지난해 10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
8일 대구경북연구원 등에 따르면 대구와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지난 2000년 134만명에서 지난해 244만여명으로 81%나 급증했다. 특히 같은 기간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7,083명에서 29만8,466명으로 40배 이상 늘었다.
또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올해 준공 예정인 국제선 청사 증축에도 불구하고 오는 2008년께 포화상태에 도달할 전망이고, 대구공항 역시 2017년께 용량포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남권 5개 시ㆍ도 발전연구원 관계자 등은 이날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영남권 신 국제공항 추진방안 토론회’를 갖고 신 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을 집중 제기했다.
홍석진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공항개발 정책은 장래 국토공간구조 등을 감안해 ‘1강(인천국제공항)ㆍ2중(서해안권ㆍ영남권)+제주’로 전환, 공항개발 다변화 및 동북아 경제시장 교두보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책임연구원은 “제4차 국토종합수정계획에 영남권 신공항 검토 필요성이 명기됨에 따라 일단 사업의 당위성은 마련됐다”며 “올 1분기 중 발표될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2006~2025)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