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강행방침불구 사측 70%조업 요청/“3년 무분규 깨질라” 작업독려 묵시동의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의 핵심사업장인 경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조합원들이 노조의 파업지침을 따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강관 등 현총련 산하 다른 사업장들이 새해 연휴가 끝난 지난3일 정상조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단위 노조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조합원 3만4천명)의 6일 파업돌입 여부가 개정 노동법 반대운동의 새해 변수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그동안 노조에 대해 나름대로 공을 들였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정상 출근해 조업에 임할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사측이 그동안 들인 공은 새해 연휴기간인 지난 2일부터 2천여명의 간부가 휴가를 반납해 조업준비를 한데다 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노조가 현총련의 주력 사업장으로서 민주노총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파업에 동참하려는 의지를 완전히 꺾기 보다는 70%정도는 조업 할수 있도록 노조에 요청을 해놓고 있다.
노조측도 지난해 12월26일부터 6일동안 실시한 파업으로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할 경우 근로자 1인당 평균 18만원의 임금손실을 보전할 방법이 없는데다 지난3년간 무분규에 따른 노사간의 신뢰를 허물어뜨리지 않으려는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미 이 회사 조·반장 3천여명은 연휴기간인 5일 정상출근해 반원들에게 작업장에 복귀하도록 독려할 방침을 세웠다고 사측에 통보한데다 노조도 이를 방해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노조측은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의 지침대로 6일 총파업에 동참, 예정대로 전면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울산=이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