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기업, 新기업가 정신으로 달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과 함께" 소통경영 잰걸음

정형근 이사장

소통경영을 강조하는 정형근 이사장이 성이시돌 요양원을 찾아 노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의 두터운 신뢰 속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 2008년 9월 부임한 정형근 이사장이 있다. 오는 9월로 취임 2주년을 맞게 되는 정 이사장은 현장소통경영, 지식경영이 조직발전의 열쇠임을 역설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한해만 100여 차례 현장을 방문한 대목에서 정 이사장의 경영철학과 소신이 잘 드러난다. 이제는 일선 본부장, 지사장들도 이를 따라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서는 현장·소통 경영이 정착됐다는 평가다.

지난 2년간 공단은 연구하며 지속적으로 토론·학습하는 '지식기반의 학습조직'으로 변모했다. 공단은 올해 상반기까지 업무현안에 대한 발표와 심층적인 토론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토요토론회를 34회 개최하고 매주 열리는 금요 조찬세미나에는 66명의 발제자와 194명의 토론자가 참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요와 공급측면에서 공단과 대립 관계에 서 있는 의료공급자 등을 토론자로 초청해 다양한 정책제안을 제시하고 열띤 토론을 전개해 오고 있다는 점이다.


공단이 역점을 두고 있는 혁신 사업의 하나는 '공단 제자리 찾기'다. 공단은 보험료를 징수해서 진료비를 지급하는 피동적인 기관에만 머물러 있어 보험재정 관리자로서의 적극적 역할을 하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 정 이사장은 수가 및 약가 관리를 적정화하고 의료비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변호사, 의·약사, 간호사, 연구직 등 간 분야의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수가·약가관리기능 강화를 위해 관련 전문부서를 신설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였다. 공단의 변화된 역할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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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3월 본부의 유사 기능을 통폐합해 21%의 인력을 일선지사로 재배치, 대국민 서비스기능을 강화했으며, 유능한 인재를 상위직에 발탁하는 등 학연·지연·연공서열의 인사 관행을 혁파하는 성과와 능력중심의 인사개혁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대우받는 조직풍토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 이사장은 나눔 경영에도 관심을 갖고 사회봉사 활동에도 손수 참여하는 등 직원들과 함께 나서고 있다.

공단은 착실히 다져 온 조직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3월8일 당기 재정적자 및 앞으로 예상되는 보험재정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전사적인 자구노력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재정효율화를 달성했다. 아울러 공단은 건강보험의 미래 비전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건강보장선진화위원회'를 운영하며 당면한 건강보험 재정문제 및 급변하는 보건의료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사회보험 징수통합을 공단의 미래 발전의 계기로 삼기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공단은 2013년 준공을 목표로 제천시에 연수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종사자 10만여명이 재충전과 지식 습득의 장소가 될 것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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