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모든 은행 대상 종합검사
금융감독원이 전북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시작으로 올해 은행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종합검사작업에 들어간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12일 "검사인력이 해당 은행을 전담하는 RM(Relation Manager)제도를 도입한 이후 문제가 되는 사안이 발생하거나 제보가 있을 경우 수시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일부 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2년 전께 종합검사를 받은 후 지난해 원광대 지점 과정의 20억원대 횡령사건으로 금감원으로부터 집중조사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30명의 검사인력을 동원해 전북은행의 내부 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운행되고 있는지 여부와 리스크 관리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조흥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산업은행, 농협 등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들 은행에 대해서는 올해 RM 중심의 부문검사를 수시로 집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우리금융지주회사 및 자회사인 우리ㆍ광주ㆍ경남은행에 대해 부문검사 과정에서 나타난 지주회사의 자회사 관리 및 내부통제 운영상의 문제점을 파악했으며 위반행위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은행 종합검사 주기를 2년 이상으로 늘리기로 결정한 대신 수시검사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올해 제일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이 종합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 2005-04-12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