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산그룹株 강세..지배구조 개선 기대

두산그룹주가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들어 총수 일가에 대한 법원 판결을 앞두고 두산그룹주가약세를 보이면서 가격 부담이 완화된 데다 향후 지주회사 전환이 추진될 경우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강세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그룹주 동반 강세 = 21일 오후 1시55분 현재 두산산업개발과 ㈜두산은 전일대비 각각 8.03%, 6.35% 급등한 8천740원과 3만3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도 각각 4.63%, 1.01% 오른 3만3천900원과 1만5천원을 기록 중이다. 그룹 모회사인 ㈜두산 주가는 8일 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법원의 집행유예 판결이후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9거래일 동안 주가가 27% 정도 뛰어 올랐다. 특히 최근나흘 동안 20.5%나 급등했다. 두산산업개발과 두산중공업도 17일 이후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각각 15.3%, 6.76% 올랐다.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재부각" =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순환 출자구조에서 탈피해 지주회사 형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두산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 지분 11.9%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 두산그룹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두산산업개발은 ㈜두산 지분 매각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용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총수 일가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이 난 이후 지주회사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며 "이에 따라 과거 폐쇄적인지배구조 역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당분간은 순환출자 구조 유지 전망" = 두산그룹은 전형적인 순환출자 구조를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두산이 두산중공업 지분의 41.4%, 두산중공업이 두산산업개발 지분의 30.1%, 또 두산산업개발이 ㈜두산 지분의 11.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익 창출 능력 측면에서 보면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계열사 지분을 집중시키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대주주가 직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두산이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한 증시 전문가는 "㈜두산이 지주회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작년 말 기준 300%수준인 부채 비율을 100%로 낮추기 위한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재 순환출자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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