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검사에 '사실의 중요성' 강조한 책 설 선물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


노환균(53ㆍ사법시험 24회) 서울중앙지검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사실'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을 선물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노 지검장은 최근 광우병 쇠고기 관련 보도를 한 MBC 'PD수첩' 프로그램의 번역자 정지민씨가 쓴 '나는 사실을 존중한다-주'와 극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신봉승씨가 쓴 역사교양서 '조선도 몰랐던 조선' 등 2종의 교양서를 각각 240여권씩 구입해 검사와 5급(사무관) 이상 간부들에게 "설 연휴 때 읽어보라"며 나눠줬다. 정씨의 책은 PD수첩과 관계된 사건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면서 주제별로 자신의 관점에 따라 분석과 해설을 곁들였고 방송 스크립트의 각 부분과 언론 보도를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조선왕조 50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신씨의 책은 27명의 왕과 신하, 선비, 사상가, 일반 백성들의 생활상 등에 대해 그동안 잘못 알려진 얘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소개한 작품이다. 종류는 다르지만 정씨의 책은 '객관적 사실(팩트)'의 중요성을, 신씨의 책은 '역사적 사실'의 중요성을 각각 주제로 다뤘다는 공통점이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에서 진실, 사실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려는 취지의 선물인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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