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고층 빌딩/삼성 102층 빌딩 프로젝트

◎높이 369m 국내최고 마천루/연면적 14만7,600여평 달해/공사비 3조6,000억 ‘대역사’「지상 102층, 연면적 14만7천6백평, 369m, 공사비 약 3조6천억원」. 계획대로라면 오는 2003∼5년경에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설 국내 최대·최고규모의 초고층빌딩이다. 삼성전자가 건축주인 이 초고층빌딩은 현재 16개 빌딩에 분산돼있는 삼성전자관련 계열사들의 사옥으로 쓸 목적으로 계획된 빌딩이다. 나머지 공간은 첨단전자관련 외국회사와 금융·오피스, 컨설팅등의 업체들에게 임대된다. 건물의 구성은 고층부에 스카이로비와 기계실을 둬 30층 정도의 건물을 3단으로 포개 쌓는 구성으로 이뤄졌다. 아트리움은 고층부에 6개층씩 오픈되는 아트리움을 7개 설치해 쾌적한 업무환경으로 계획했다. 지하철 연결통로는 지하 1, 2층에서 도곡역으로부터 연결통로르 설치해 인접대지까지 연결돼 있다. 타워부문은 400m에 달하는 높이와 거대한 건물의 규모로 무거운 느낌을 주지 않도록 주로 유리로 구성. 저층부는 기단역할을 하므로 안정적이면서 하이테크 이미지를 주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마감했다. 설계는 미국의 세계적 설계업체인 SOM사가 기본설계를, (주)삼우설계(대표 김창수)가 실시설계를 맡아 추진하고 있다. ◎건축허가 쟁점은…/시,건폐율 축소 등 보완 요구/사측 공개공간 확보 등 밝혀/22일 사전승인 신청 귀추주목 삼성그룹이 국내 최고층으로 야심적 계획을 하고 있는 「삼성102층 빌딩」이 건축허가를 받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이의 허가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측은 지난 22일 최종건축허가 절차인 사전승인 신청을 서울시에 냈다. 만약 이번에 서울시의 사전승인을 통과하면 강남구청의 건축허가를 거쳐 본격적인 터파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다. 시는 삼성측의 사전승인신청에 대해 지난해 11월과 올 7월 2차례에 걸쳐 재검토지시를 내린바 있어 더욱 그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삼성의 이부민(56) 도곡사업단장은 『시의 보완요구를 최대한 수용해서 신청을 했기때문에 최종승인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지난 7월 서울시가 삼성측에 보완을 요청한 내용은 ▲도시계획, 환경, 교통등의 광역적 영향검토 ▲공개공간 확보 및 건폐율 축소 ▲양재천변 도로확장 ▲인근지역 민원현황 및 대책 등이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이번에 ▲그동안 논란이 있어왔던 양재천변 도로확장을녹지훼손방지와 민원 등을 감안, 도로일부분에 지상박스를 씌우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삼성도곡사업단장 이부민 부사장/주변지역위한 공익기능 강화/양재천 도로박스 설치도 계획 『초고층 빌딩 건설은 기업의 단순한 이익추구 차원이 아니고 도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편이기 때문에 도시의 매우 중요한 「인프라」가 됩니다.』 초고층이 갖는 사회·문화적 공익기능을 강조하는 「삼성102층빌딩」프로젝트 사업팀 사령탑 이부민 삼성중공업 부사장(56). 『특히 현재 추진중인 삼성102층빌딩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건설하는 최대규모의 건축사업인만큼 이 건축물이 갖는 사회적 공익성과 환경친화적 특성을 백분 발휘토록 기본설계가 돼 있습니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삼성102층빌딩의 계획안은 현재 2년 가까이 건축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이 계획안은 지난 22일 두번에 걸친 서울시의 보강요청에 따라 보완을 해서 다시 사전승인신청을 해놓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번에 보완,제출한 사전승인신청안에 대해 이부사장은 『서울시측이 요구한 모든 내용을 거의 다 수용하는 한편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주변지역에 대한 공익기능을 강화시켰다』며 통과를 자신했다. 삼성102층빌딩이 현재 건축허가 다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민원이다. 먼저 교통문제의 경우 이부사장은 『삼성초고층빌딩은 주용도가 오피스빌딩이기때문에 교통유발이 적고, 대단위 관광집객시설이 없어서 주민들이 염려하는 교통량증가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실시설계 책임 삼우설계 김창수 대표/미 솜사에 총체적 디자인 의뢰/실제 시공도면 협조통해 진행 『현재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건축설계분야의 능력에 대해 생각보다 큰 불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삼우설계는 미국의 솜(SOM)사와 「삼성102층빌딩」설계를 맡아서 하고 있을만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건축설계분야도 이제는 상당한 실력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삼우설계의 김창수 대표(52). 그는 국내 업체가 외국건축설계업체에 비해 뒤지는 영역이 있다면 다양한 창작능력이 요구되는 기본설계분야이고 실시설계에 있어서는 부족한 편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첨단 인텔리전트빌딩의 전문요소설계 또한 국내 업체들이 어려워하는 분야다. 이같은 분야는 어쩔수 없이 외국의 실력있는 업체와 합작을 통해 기술을 전수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밝혔다. 「삼성102층빌딩」프로젝트의 경우 미국의 SOM사가 기본설계를 맡고 삼우설계가 실시설계(실제 시공에 필요한 도면)를 담당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가 초고층빌딩설계 경험이 없기 때문에 미국 초고층 전문설계업체인 SOM사에게 총체적 디자인인 기본설계를 의뢰하고, 나머지 실시설계는 저희 건축가들이 SOM사의 협조를 통해 진행시켜나갈 것입니다.』 김사장은 삼우설계가 102층빌딩 설계를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국제적 설계업체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포부이다. 또한 향후 아시아 각국에서 추진될 초고층 프로젝트의 설계수주에도 나선다는 장기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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