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산업 재도약의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는 지상파 디지털TV방송의 방송규격이 미국식으로 결정됐다.13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상파디지털 방송추진협의회(위원장 이충웅·서울대 교수)는 미국방식과 유럽방식에 대한 검토 결과 「국내산업발전 측면과 국내시장환경에는 미국식이 더 현실적」이라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작성, 정통부에 제출했다. 정통부는 오는 19일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7개월 동안 끌어온 디지털TV 기술방식에 관한 논의가 마무리되고 가전업계와 관련 연구소를 중심으로 방송장비 및 디지털 고화질TV(HDTV)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추진협의회의 이번 디지털 TV기술방식 결정은 미국식이 현 아날로그방식을 그대로 원용할 수 있고 이미 관련기술이 국내에 상당수준 축적돼 있는 점을 고려, 실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BS 등 방송사들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며 미국식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TV는 뛰어난 화질과 CD수준의 음질을 즐길 수 있으며 양방향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TV. 또한 방송과 통신을 결합한 실질적인 멀티미디어 방송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