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업계, 인력채용 활기 '구조조정 일단락'

최근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국내 증권사들이 영업과 자산운용 인력 모집에 나섰다. 올해 초까지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까지 희망퇴직을 받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규 인력채용은 중소형 증권사가 선도하고 있다. 유화증권은 이달 24일까지 지점영업과 법인영업, 상품운용 인력 20명을 채용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호황기에 영업을 강한다는 전략이다. 메리츠증권도 최근 신입사원 20명을 채용했으며 CJ투자증권도 이달 초 3년만에처음으로 신입사원 10명을 뽑았다. 이 밖에도 증권사들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목적은 다양하다. 교보증권은 지난5월22일 최명주 신임사장 취임 이후 투자은행(IB)업무 강화 전략에 따라 이 분야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지난달 이 증권사는 18명을 뽑아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SF(Structured Financing)팀에 배치했다. 삼성증권과 한화증권은 프라이빗뱅킹(PB) 부문 인력을 집중 영입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PB 전문가 10명을 스카우트할 목적으로 전문가들과 접촉하고 있다. 한화증권도 최근 4명의 PB뱅킹 경력자를 영입했다. 임종록 한국증권업협회 상무는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지속된 구조조정이 일단락됨에 따라 증권사들은 이제 각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협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증권사 전체 인력은 3천825명줄었다. 지난 5월 말 현재 42개 증권사에 2만8천706명이 남았다. 그나마 올해는 1천명 남짓 줄어드는데 그쳤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점 인력 감축은 이제 마무리됐다"며 "오히려 새로운 자산운용 서비스를 위해 우수한 PB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너무 많은 인력을 정리해고 했다"며 "업계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우수한 전문가를 증권사로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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