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계속되는 열대야·폭염…건강관리 이렇게

숙면하려면 통풍 잘되는 옷 입고<br>실내온도는 20도 정도로 낮춰야<br>일사병 증상땐 얼음 주머니로 체온 조절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열사병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으로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도 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의 위세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요령을 알아본다. ◇열대야 숙면요령=날이 덥다고 무조건 옷을 벗고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수면 중에도 인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일정량의 땀을 발생시킨다. 옷을 모두 벗고 자면 땀 흡수가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침구에 직접 땀이 닿아 침실환경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열대야에는 주머니 등 거치적거리는 것이 없고 가벼우며 통풍, 땀 흡수가 잘되는 잠옷을 입는 것이 좋다. 쾌적한 수면을 위해 침실은 가능한 한 어둡게 한다. 잠을 자기 한 시간 전에 냉방기구로 실내온도를 20도 정도로 낮추는 게 좋다. 베개는 통기성이 좋고 열을 잘 발산하는 소재를 사용하도록 한다. 잠자기 전 아이스 팩 등을 베개 위에 올려놓으면 시원한 느낌이 들어 빨리 잠이 드는 데 도움을 준다. 잠자기 직전 수박ㆍ맥주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식품,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ㆍ홍차ㆍ초콜릿ㆍ콜라 등을 섭취하거나 각성 작용이 있는 담배를 피우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잠자리에 누워 15분 안에 잠이 오지 않으면 일어나 몸을 더 식힌 뒤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취침 3~4시간 전에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열사병 증상 땐 얼음 주머니로 체온 낮춰야=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일하다 심한 두통과 현기증을 느끼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시원한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발을 닦아 체온을 서서히 낮추고 소금물 또는 전해질이 많이 함유된 이온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40도 이상 고열이 나는 열사병 증세로 의식을 잃었을 때는 즉시 응급구조를 요청한 뒤 그늘로 옮겨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선풍기, 에어컨, 젖은 수건 등 냉방장비를 총동원해 단시간에 체온을 내려야 한다. 얼음주머니를 환자 겨드랑이ㆍ목ㆍ무릎ㆍ손목ㆍ발목 등에 대주면 체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두통과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열경련이 발생할 때는 휴식을 취한 뒤 해당 부위를 스트레칭 해준다. 땀을 흘리면 경련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24시간 안에 격렬한 야외활동과 운동은 피해야 한다. 무더운 날씨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위산 분비가 촉진되므로 평소 위ㆍ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등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도움말=박동선 숨수면센터 원장, 을지대학병원,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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