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 글로벌 무대로…] "이젠 국내 最古서 세계 最高기업으로"

한국중공업·밥캣등 잇단 인수합병 통해<br>소비재→인프라지원사업 기업 탈바꿈<br>2015년 매출 100兆·영업익 10兆달성<br>해외매출비중 90% "글로벌기업 도약"


[두산 글로벌 무대로…] "이젠 국내 最古서 세계 最高기업으로" 한국중공업·밥캣등 잇단 인수합병 통해소비재→인프라지원사업 기업 탈바꿈2015년 매출 100兆·영업익 10兆달성해외매출비중 90% "글로벌기업 도약"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젠 글로벌 두산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창립 112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글로벌화를 주문했다. 박 회장은 “두산은 지난 112년 동안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앞으로도 변화에 대한 능동적 수용과 확고한 신념을 통해 국내 최고(最古) 기업에서 글로벌 최고(最高)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96년 8월1일 서울 종로구 종로4가 배오개에서 ‘박승직 상점’으로 출발한 두산이 112년 만에 일류 글로벌 기업이라는 새로운 고지를 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두산은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OB맥주를 중심으로 하는 소비재 중심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시작으로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2006년 영국의 미쓰이밥콕(현 두산밥콕), 2007년 밥캣을 비롯한 미국 잉거솔랜드 3개 부문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인프라지원사업(ISB : 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 중심의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두산이 글로벌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프라지원사업을 선택한 것은 무한한 성장성 때문.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기존의 사회간접시설 뿐 아니라 에너지, 국방, 생산설비, 물류 및 운송설비 등이 망라되는 ISB사업은 세계 시장규모가 8,7000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중동 국가들이 오일달러를 벌어 들이면서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다 중국, 베트남, 동유럽 및 남미 국가들이 개방의 물결을 타면서 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 사업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두산은 ISB의 적극 공략을 통해 오는 2015년 매출 100조, 영업이익 10조, 해외 매출 비중 90%를 달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려두고 있다. 실제 지난 수년간 두산이 보여준 성적표는 실로 화려하다. 지난 2000년 4조원에 불과했던 두산그룹의 매출은 이후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2001년 6조원, 2005년 11조9,000억원, 2007년 18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ISB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최근 8년 동안 기업규모가 4배 이상 커진 것이다. 두산은 올해 사상 최대인 23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확장과 함께 새로운 식구가 된 해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주력함으로써 글로벌 일류기업을 구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을 위해 올해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지속적인 추진 ▦수익성 및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 개선 ▦운영과 프로세스의 탁월성 확보 ▦기술과 품질의 선도 등 4대 전략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두산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것은 변화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재 확보 및 육성이라는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 지난 100여년 동안 국내 소비재 산업을 대표해 왔던 두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구조조정이라는 단어 조차도 생소했던 90년대 중반부터 두산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맥주사업까지 매각하는 등 과감한 체질개선을 단행해 지금은 산업재 기업으로 완전히 변신했다. 두산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산업재 사업의 비중은 90%에 달한다. 그 결과 두산은 현재 국내에 21개의 계열사, 해외 11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 사업장 2만명, 해외 사업장에 1만5,000여명 등 전세계 33개국 3만5,00여명의 직원과 3,700여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두산의 변화를 주도했던 것은 바로 빼어난 인재들. 두산은 ‘2G’라는 핵심전략을 통해 인재확보 및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G 전략은 조직 구성원의 성장(Growth of People)이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으로 이어지고 이 수익은 다시 임직원에게 재투자해 다양한 교육 및 경험을 하도록 함으로써 핵심역량과 임직원의 자질이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말한다. 실제 두산은 국내 기업들의 대표적인 벤치마킹 모델인 GE의 인사담당자를 직접 초청해 조언을 받기도 했으며 인사제도, 성과 중심적 보상문화,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 투명한 경영 메커니즘을 글로벌 기업에 맞게끔 전환시켜 왔다. 밥캣, 두산밥콕 등 세계적인 기업을 인수한 후 견실한 성장을 보여주는 데에도 이미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확보해 놓았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두산 한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기업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이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두산은 2000년대 들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최근 새로운 성장모멘텀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조선사업의 엔지니어링(Engineering), 구매(Procurement), 건설(Construction)이라는 EPC 구조가 중공업 플랜트와 같고, 조선업체 인수로 조선-기계-플랜트로 이어지는 중공업 사업구조를 완성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을 총괄지휘하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30년 걸려 1등 기업을 만들 수도 있지만 1등을 인수해 30년을 1등으로 갈 수도 있다”며 인수합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두산 글로벌 무대로…] "이젠 국내 最古서 세계 最高기업으로"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중공업 "발전·담수분야 세계 시장 주도"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중공업 "차세대 에너지시장 공략하라"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인프라코어 '해외 생산 기지 확충 세계 공략 박차'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 굴삭기 '중국 신화' 창조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 '기계부품 신사업 육성등 체질변화 선언'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의 M&A 철학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건설 "2012년 국내 톱 5 건설사로 도약"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건설, 해운대 두산위브 더제니스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엔진 "세계 선박엔진 25%는 우리가 만든다" ▶ [두산 글로벌 무대로…] 두산엔진, 누적생산 5,000만 마력 세계최단 24년만에 돌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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