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핏·소로스 제약주 대거 사들였다

투자의 귀재' 버핏·소로스 2분기 보고서 들여다 보니…<br>●버핏- 저평가 음식료·의류업체 장기보유 스타일 고려 때…갭·존슨앤존슨 빠져 눈길<br>●소로스- MS·시스코 물량 줄이고 대형 항공 회사 신규 편입…저가 항공사 주식은 축소

조지 소로스

워런 버핏

‘요즘 투자의 귀재들은 무슨 종목에 투자 할까.’ 엄청난 규모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월가의 큰손’ 조지 소로스가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LLC(소로스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들이 최근 제약주와 바이오주ㆍ항공주 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제약주 물량을 늘린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제약주가 전통적으로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된 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투자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6월말 현재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아벤티스의 미국예탁증권(ADR) 48만8,500ADR을 새로 보유하게 됐다. 3월말 기준 보유물량 보고서에서는 이 회사 보유주식이 없었다. 버핏은 사노피-아벤티스 물량을 사들인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반면 그동안 버핏이 투자해왔던 의류업체 갭과 소비재업체 존슨앤존슨(J&J)이 보유종목 명단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이 주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지만 저평가된 음식료품이나 의류업체의 주식을 장기 보유해 큰 수익을 거둬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변화는 눈에 띄는 대목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ㆍ4분기 보유종목을 보여주는 3월말 기준 보고서에서 갭 주식 1,000만주(1억8,680만달러), J&J 주식 197만주(1억1,67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6월말 기준 보고서에서는 두 종목 모두 빠져있었다. 갭은 최근 의류 스타일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품질이 저하됐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LL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NPS파마슈티컬 주식 330만주를 보유중이라고 신고했다. GTC바이오세러퓨틱스(78만3,000주), 셀젠(70만주), 하나바이오사이언시스(34만주), 인데닉스파마슈티컬(28만5,000주) 등도 이 펀드가 신규로 보유 신고한 종목들이다. 또 넥타르세라퓨틱스 보유 주식 수는 1ㆍ4분기 말 25만7,000주에서 41만3,000주로 늘렸다. 반면 시스코 지분은 69만9,000주에서 12만3,000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 보유량도 25만2,000주에서 12만6,000주로 절반으로 감소했다. 한편 소로스펀드는 아메리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AMR, UAL 지분을 각각 39만주, 38만주 신규로 편입한 반면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항공 보유 주식 수는 1,670만주에서 670만주로 대폭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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