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텔사 과학자] '무어의 법칙' 한계 왔다

인텔사의 과학자인 폴 패컨씨는 최근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지에 낸 논문에서 앞으로 5년내에 무어의 법칙은 극복할수 없는 장벽에 부딛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인텔사의 두뇌가 한 주장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의 주장이 사실로 나타나면 그동안 컴퓨터 및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기존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무어의 법칙은 인텔의 창업자 고든 무어씨가 지난 65년에 정립한 이론. 예언적 성격으로 출발한 무어의 법칙은 지난 30년동안 불변의 진리로 자리 잡았다. 무어는 반도체 칩의 소형화를 예언했고, 80년대의 PC 혁명, 90년대의 인터넷 붐은 그의 예언이 적중한 결과다. 패컨씨는 무어의 법칙이 입증되려면 앞으로 5년내에 트랜지스터를 연결하는 와이어의 굵기를 0.10 마이크론(1㎜의 천만분의 1)로 축소해야 하는데, 이는 물리적 한계에 부딛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개 미만의 소립자에서 통계적 변화를 조절하는 것은 반도체 기술로 극복하기 어려우며, 『반도체 산업이 가장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텔사의 최신 반도체는 머리카락의 5백분의1 굵기인 0.18 마이크론의 와이어로 트랜지스터를 연결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에서 0.13 마이크론 기술을 개발,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패컨씨의 논문에 대해 인텔사는 곤혹스런 입장이다. 인텔측은 무어의 법칙에 대한 반론이 80년대 이후 끊임없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왔으며, 어떤 한계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김인영 특파원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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