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 반드시 코스닥에 입성하겠습니다. 상장을 꼭 하겠다는 의지에 흔들림이 없습니다. 헝성의 상장을 계기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길 바랍니다."
쉬웬지에(56·사진) 헝성 대표는 2일 기자와 만나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헝성은 중국의 완구 및 애니메이션 제작회사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형성은 당초 지난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상장절차를 밟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청구서를 내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헝성의 상장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쉬엔지에 대표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 같은 시장의 의구심을 떨쳐내기 위해서다.
쉬웬지에 대표는 "최근 독일에서 발생한 중국 기업의 자금 사고로 회계감사가 지연돼 상장이 미뤄지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헝성의 회계관리가 철저하고 상장에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래소 관계자에게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거래소에 상장된 한 중국기업의 대표가 600억원의 자금을 갖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다시 중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 문제가 불거졌다. 그 여파로 헝성의 상장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상장 대상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가 이전보다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헝성이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에 상장하면 한동안 끊겼던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입성도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쉬웬지에 대표는 한국영화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쉬웬지에 대표는 "이미 '점박이2'에 대한 법률적인 투자계약이 모두 끝나 다음 달 투자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전체 제작비의 절반인 3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