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내년 상가시장 '먹구름'

경기 불투명·금리인상 불안감등 곳곳에 지뢰<br>임대차보호기간 만료로 시장 더욱 위축 우려


내년도 상가시장은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더해 겹겹이 쌓인 악재로 인해 올해보다 투자 환경이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한 4.5% 안팎으로 예상되며 시장 경기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불안한 경제 전망으로 인해 창업수요가 갈수록 감소하는데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도 잠재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상가시장에 대한 투자자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대형할인점이 식당, 병원, 미용실, 안경점 등의 근린생활시설마저 입점시키며 기존의 상권을 위협하고 있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상가 점포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2002년 11월 시행된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기간 5년이 만료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계약 기간이 끝남에 따라 임대료 인상이 예상되고 이에 따른 계약해지 등의 잡음으로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기반시설부담금제 적용에 따라 공급시장이 위축되고 추가 부담금만큼 분양가가 올라갈 경우 투자금이 상승해 심리적으로 상가 투자가 쉽지 않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쇼핑몰 위주의 테마상가는 할인매장과 온라인 상점에 밀려 갈수록 공실률이 높아져 차별화의 몸부림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차가운 것이 현실이다. 반면 막대한 양의 토지보상비가 서울 및 수도권의 상가시장으로 유입될 조짐을 보여 시장분위기가 다소 살아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요층이 풍부한 단지내 상가나 근린 상가에는 일부에는 수요가 있겠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며 “투자 안정성에 기반을 둔 수요층의 움직임으로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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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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