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집트 반정부 시위 상징 구글 직원, 석방

이집트 반정부 시위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떠오른 구글의 중동ㆍ북아프리카 마케팅 담당 임원 와엘 그호님이 석방됐다고 8일 CNN이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말 다행이다. 그호님이 석방됐다”고 짧게 전했다. 지난 1월 28일 실종된 후 활동이 없었던 그의 트위터 계정으로부터도 “자유는 축복이다.싸워서 얻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집트 출신인 그호님은 최근 콘퍼런스를 위해 고국을 방문했다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남긴 뒤 이집트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있던 지난달 28일부터 연락이 끊겨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추정돼 왔다. 그의 실종 이후 시위 주최 측이 그를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대의 상징적인 지도자로 상정하면서 그는 이번 시위에서 민주화의 얼굴로 떠올랐다. 시위대는 카이로의 타흐리르광장에 모여 그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으며 그의 이름을 넣어 만든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 그호님의 실종에 대해 함구해오던 이집트 당국은 지난 6일 가족들에게 연락해 그를 7일 중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호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집트의 소규모 정치행동가 그룹에서 활동해 왔다. 그의 그룹은 지난해 이집트 정권을 위협하는 대규모 시위를 촉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이번 이집트 시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최근 수개월 간 온라인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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