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끄러지는 SK하이닉스

"업황 정점 찍었다" 전망에 5거래일째 하락


각종 악재에도 흔들림 없이 질주하던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멈춰 세운 것이다.

29일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4.62%(2,150원) 하락한 4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5만2,400원 대비 15.27%나 하락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식과 해외 전환사채(CB) 전환 소식, 여기에 전년 대비 감소한 2·4분기 영업이익 등 악재에도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을 찍었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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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이후 반도체 사이클을 주도했던 중화권 모바일부품 수요는 7월 들어 감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 하락세를 반영해 목표가를 5만원으로 하향하고 단기 반등시 비중 축소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반면 업황 정점 논란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D램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황 정점 논란은 무의미하며 앞으로 이익이 조금 감소한다고 해도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외국인 투자가의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SK하이닉스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돼 정점 논란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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