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의 춤을….」25년간 미국 PGA투어에서 정상을 달리다 은퇴한 80대 노년의 골퍼가 아직도 식지 않는 골프사랑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신호(6월28일자)에서 1958년 US오픈 우승자인 토미 볼트(83·사진)가 아칸소주 체로키빌리지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골프선수 및 일반인을 지도하며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현역 내내 괴퍅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볼트가 지금은 일반인들에게 「골프의 즐거움」을 알리는 전령사로 현역시절보다 더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볼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느라 30세가 되던 46년에야 프로에 데뷔했는데 프로 10년차까지 한번도 우승을 못하다가 전설적인 골퍼 벤 호건에게 자세를 교정받은 뒤 17년동안 통산 15승을 거뒀다.
그런데 당시 평균 240야드가 넘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과 험상궂은 얼굴표정으로 「천둥(THUNDER)」이란 별명이 붙었다. 또 1960년 US오픈에서 드라이버를 연못에 던져버린 해프닝 때문에 「공포의 선수」로 불리기도 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골프를 치는 볼트와 라운딩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그린피를 포함해 27달러(약 3만원)만 내면 70대 초반의 스코어를 자랑하는 그와 경기하면서 자세를 교정받을 수 있다.
15세 연하의 부인과 42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볼트는 젊게 사는 비결을 묻자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젊은 아내와 결혼해라. 그대신 스스로를 잘 관리해 어린 아내를 잘 보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