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니타 로머, 데이비드 액설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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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경기부양 군불떼기?.. 실업률 두자릿수면 버티지 못할 것.
액설로드… 로머 사진.
“실업률이 두 자릿수에 이르면 행정부와 의회는 제2차 경기부양책을 만지작댈 것이다.”(마크 잰디ㆍ무디스이코노미닷컴 수석이코노미스트)
미국 경제 회복을 가늠하는 실업률이 조만간 10%대에 이를 정도로 매월 치솟자 백악관 참모들이 안절부절하고 있다. 급기야 백악관 참모의 입에서 제2차 부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사까지 나왔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28일(현지시간) NBC 방송에서 출연해 “시행 중인 부양책은 적절하다고 판단하지만 올해 가을 추이를 봐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제2차 부양책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경제 상황에 따라 2차 부양책도 검토할 수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내로 실업률이 10%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선 제2차 부양책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제2차 부양책 불필요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추가 부양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에 온기가 좀 돌고 있지만, 미 경제의 키를 쥐고 있는 소비의 출발점인 고용시장이 계속 얼어붙고 있고, 집값 역시 적어도 올해까지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당장 오는 7월2일 발표될 고용통계에서는 6월중 실업률이 9.6%로 전월의 9.4% 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크리스니타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섣부른 출구전략이 일본식 불황을 초래한다며 강한 경계감을 표시했다..
로머 위원장은 이날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낙관한다“며 자신감을 표시하면서도 “경제가 완전히 살아난 이후에나 출구전략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