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통령 경제교사이자 MB노믹스 코디네이터

■ 백용호 정책실장은 누구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인 2007년 12월22일. 이 대통령은 삼청동 안가에 한 모임 멤버들을 불러들여 테니스를 즐겼다. 당선증을 받자마자 부른 사람들은 그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바른정책연구원(BPI) 멤버들이었다.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는 이 멤버의 수장이었다. 백 내정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MB노믹스의 코디네이터이자 대통령의 경제교사다. 그와 이 대통령의 인연은 지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5대 총선에서 이화여대 교수직을 던지고 신한국당 후보로 '서대문을'에 출마, 같은 당 종로 후보였던 이 대통령을 처음 만난다.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곧바로 이 대통령이 세운 동아시아연구원 원장을 맡았다. 2001년에는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이 대통령에게 시장 당선을 예견해 총애를 받았다. 당시 당에서는 홍사덕 의원의 대세론이 퍼져 있었다. 이 대통령은 시장 당선 이후 '백 교수가 나를 알아본 첫번째 인물'이라며 그의 선견지명을 칭찬했다. 이 대통령이 시장에 당선된 뒤에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을 맡으며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지원했다.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이 바로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다. 2006년 7월에는 바른정책연구원을 출범시키고 600명이 넘는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을 규합해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도왔으며 곧바로 인수위에 합류한다. 이처럼 그의 삶이 대통령과의 인연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정작 그의 역량이 빛을 발한 것은 이 때부터다. 주변에서는 그의 조직장악력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을 지내면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공정위원장 재직 때는 외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세계적인 이동통신업체 퀄컴에 불공정거래 과징금을 부과했고 국세청장 부임 뒤에는 전임 청장들의 낙마 사태로 만신창이가 된 조직을 정상화시켰다. 지난해 10월에는 국회의원 등을 통해 청탁한 6명을 모조리 승진에서 탈락시키기도 했다. 백 실장의 인맥은 인생 이력과 퍼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강명헌 금융통화위원, 최재덕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 바른정책연구원을 통해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많다.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 등 금융계 인맥도 두텁다. 영화평론가인 조혜정(49) 수원대 교수와 1남.

▦충남 보령(54)
▦남성고(익산)
▦중앙대 경제학과
▦뉴욕주립대 대학원
▦이화여대 교수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바른정책연구원장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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