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캐피털社 '유망신생벤처잡기' 바람

벤처기업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벤처캐피털들이 초기 벤처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기업, 증권사, 은행 등의 벤처투자 과열경쟁으로 유망 벤처기업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 벤처캐피털들이 실험실 벤처, 대학내 벤처 등 초기 벤처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초기 벤처 발굴은 물론 인큐베이팅 회사 설립, 창업보육센터 마련 등을 통해 투자대상기업을 직접 키워낸다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은 벤처창업부터 코스닥 등록까지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펼칠 「KTB-인큐베이터」를 설립한다. KTB의 백기웅 상무는 『초기 단계에서 유망기업을 확보, 성장시킬 때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강남에 벤처센터를 마련, 40여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KTB는 전국 13개 대학 창업보육센터와 연계, 벤처자문단을 결성하고 대학내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무한기술투자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국의 유명 대학·연구기관과 제휴, 유망 아이템이나 연구프로젝트를 가진 실험실 벤처들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1월부터 서울대 공과대학내 창업보육센터에 직원을 파견하고 대덕연구단지에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또 서울 인사동에 창업보육센터를 개설, 다른 벤처캐피털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 강북지역의 벤처기업 발굴에 나섰다. 이밖에 한국기술투자는 생명공학 분야의 유망기업 발굴을 전담할 국내외 전문가영입을 추진중이며 LG벤처투자는 벤처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한기술투자의 황철영 기획팀장은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벤처캐피털의 본래취지를 살려 초기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대학, 연구소, 벤처캐피털의 유기적인 관계 설정이 과제』라고 말했다./ 남문현기자MOONHN@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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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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