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3분기 이후 반등… 2400선까지 오를것"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증시 기상도<BR>그리스 재정위기 봉합에 美 경기부양 가능성<BR>국내 증시도 전고점 넘고 한단계 도약 할수도<BR>국내 경기선행지수 하락 등 변수는 늘 경계를


최근 그리스 재정 위기 등 대외악재의 약화로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를 탔다는 점에서 이전의 조정장으로 되돌아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증시가 악재를 딛고 일어선 만큼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배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악재에 대한 부담보다는 상승을 감안한 투자 패턴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이 증시의 터닝 포인트로 예상하고 있는 것은 바로 3ㆍ4분기다. 그리스 재정 위기가 3ㆍ4분기 이후에는 봉합의 국면에 들어서고, 미국도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현재 국내 증시를 덮고 있는 대외 악재들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힐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교보증권 등 주요 증권사 투자전략 부분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하반기 증시 진단을 실시한 결과, 이들은 3ㆍ4분기 이후 국내 증시가 조정장에서 추세적 상승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는 고점 대비 10% 하락한 뒤 2,000선에서 강한 지지선을 확인한 상태"라며 "글로벌 악재들이 어느 정도 방향성을 잡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한동안 조정장을 이어간 뒤 올해 여름이 지나면 국내 증시 상황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도 "3ㆍ4분기부터 국내 증시의 반등이 시작될 수 있다"며 "이는 유럽재정위기 완화와 미국 경기회복 등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이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상승 추세로 방향을 바꾼다면 그 폭은 어느 정도나 될까. 전문가들이 3ㆍ4분기 국내증시가 상승 추세로 돌아선 후에는 2,4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재정 문제 등 해외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또 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미국 산업 활동은 물론 소비심리까지도 개선시킬 수 있는 만큼 하반기 국내 증시가 전고점을 넘어 또 다른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해외발 악재 리스크가 시간이 흐른 뒤 점차 완화됨에 따라 국내 증시도 점차 계단식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반등과 함께 기업 이익의 증가가 더해지면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둔화 장기화와 중국의 추가 진축 가능성,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해선 경계하라는 입장이다. 기존 악재가 아닌 새로운 장애물의 등장이 달아오르는 국내 증시에 언제든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가 종료됨에 따라 달러 강세가 이어져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유턴할 수 있고 또 미국의 고용과 소비, 제조업 경기의 둔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전 반드시 염두해야 한다"며 "미국 경기 둔화 완화와 물가 안정 등 다양한 호재가 등장할 수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어떤 악재가 도사릴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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