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금 바다는 '청색혁명' 바람

KBS 해양특집 다큐멘터리 '…아쿠아컬처' 1일 방영


‘청색 혁명’. 바다에서 대규모 수산 양식을 통해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2030년에는 인류가 섭취하는 해양식품 대부분이 양식으로 충당될 것이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육류와 곡물 생산, 잡는 어업이 한계량이 미친 최근 이른바 ‘청색 혁명’은 인류 식량 문제의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KBS는 미래 식량으로서 수산양식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는 해양특집 다큐멘터리 ‘수산 강국들의 미래식량 프로젝트’를 1일 오후 10시 방영한다. KBS 부산총국이 제작한 이번 프로그램은 첨단기술로 중무장한 각국의 해양 양식 사례를 통해 우리 수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은 우선 노르웨이를 비롯한 전세계 수산업 강국들의 ‘청색 혁명’을 살펴본다. 노르웨이는 한해 50만톤의 연어를 생산해 전세계 연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피요르드 연안의 양식장에서는 3만5,000마리의 연어를 키우는 데 단 한사람의 노동력만이 필요하다. 고효율의 배합사료 개발로 연어 1kg를 생산하는데 사료가 1kg도 채 들지 않을 뿐더러 전자동화 시설의 무선원격 시스템을 도입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 최대 100마일까지 떨어진 먼 바다의 수중에서 어패류를 기르는 이른바 미래형 청정양식(OOA) 기법을 미국의 뉴햄프셔 대학이 최근 개방했다. 이 대학은 대구, 넙치 등 다양한 어종을 키우는 방식도 개발하며 하와이에서 이 양식법을 최초로 상용화하기까지 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은 최근 경쟁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양식업의 현실도 살펴본다. 국내 양식장의 80%가 중국의 저가 어류를 갈아 만든 생사료를 사용하는 비효율을 지적하고 이들 생사료가 해수오염과 어병을 확산시키는 원인이란 점을 지적한다. 양식업의 경쟁력은 환경친화적이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배합사료의 개발에 달려있다고 프로그램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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