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해성금 2006년 절반

지난달말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활동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지난달말부터 4일까지 모금한 금액은 314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자연 재난이 발생했던 2006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기업 기부가 대부분이고 개인이 전화 ARS를 통해 기탁한 성금은 2억4,600여만원에 불과했다. 삼성과 LG, 현대중공업, SK가 50억원씩 기탁했고 현대차그룹 30억원, 롯데그룹 20억원,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 등이 10억원씩 냈다. 경기도와 경남 창원시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하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는 공공기관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경철 전국재해구호협회 모금팀 과장은 “2006년 수해 때는 총 760여억원이 모금됐지만 올해는 피해 규모에 비해 적게 모이는 것 같다”며“부자들이 몰려사는 서울 강남과 서초 지역의 피해가 중점 보도되면서 성금을 기탁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문의 전화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동두천·파주·광주, 강원도 춘천지역과 강남 수해지역 반지하에 거주하는 서민층의 피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도 원인중 하나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의연금품관리운영 규정에 따라 침수피해 한가구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나 모금 활동이 저조해 이마저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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