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이 이끄는 일본 기업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발주한 34억달러 규모의 두바이 철도 시스템 공사를 따냈다고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쓰비시 컨소시엄은 오는 7월 공사를 시작해 향후 5년 안에 총 길이 69.7킬로미터의 철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공사 외에도 향후 15년간 철도 시스템 유지를 위한 5억1,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도 함께 따냈다.
미쓰비시 컨소시엄은 프랑스 알스톰, 캐나다 봄바디에르, 독일 지멘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알스톰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미쓰비스보다 30%나 높은 금액을 써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레이트 정부는 이번 공사로 인해 두바이의 교통난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정부의 관광 진작 정책 뿐 아니라 비즈니스 허브 정책으로 두바이 인구는 매년 7% 이상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는 기간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비즈니스 허브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