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이 모셔졌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화산 정토원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정토원은 19일 오전 부처님을 모신 법당인 수광전에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모신 제단을 차리고 정토원을 찾는 참배객과 등산객들의 조문을 받았다. 이 법당에는 지난 5월23일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모셔져 있어 3개월여 시차를 두고 세상을 뜬 2명의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는 공간이 됐다.
선진규 정토원 원장은 "민주화에 앞장선 2명의 정치 지도자를 한꺼번에 잃어 그 슬픔이 크다"라며 "종교를 떠나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도 설치해 그분의 업적과 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유족이 동의한다면 49재도 경건하게 지낼 계획"이라며 "노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대통령도 극락왕생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