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22일 기업 관련 수사가 3월을 넘겨 계속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일부 기업들의 비협조로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계속 수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일반 형사사건을 처리할 때와 같이 끝까지 수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뒤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기업인들에 대해 검찰이 4월 총선일정과 상관없이 끝까지 추적 처벌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검찰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미국에 머물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에게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으로 일본에 체류하며 소환에 불응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에게도 재소환을 통보했다.
한편 검찰은 정치권에 대한 수사의 경우 한나라당 불법자금 사용처 규명과 민주당의 불법자금 규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가능한 다음달 초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23일 이인제 자민련 의원을 시작으로 불법자금을 받은 정치인 4~5명을 추가로 소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오철수기자, 최수문기자 cso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