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컴퓨터 운영체제의 독점을 가격인상과 혁신·경쟁방해에 이용하고 있다는 예비판결이 내려진 지 나흘만에 열린 이번 주총에서 빌 게이츠 MS 회장(사진)은 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약 3,000명의 참석 주주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게이츠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마이크로 소프트는 공정하고 활기차게 경쟁해 왔다』면서 『미국의 법체계는 결국 우리의 행위와 혁신들이 공정하고 합법적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MS를 상대로 제소한 법무부와 이번 소송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를 모색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러한 합의에 많은 정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MS나 소비자,산업 및 경제전반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게이츠 회장은 『정부측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 길을 가야 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에 인터넷 기능을 추가할 수 없다면어떤 독창적인 것도 만들어낼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지난 9월말로 끝난 99회계연도에서 MS의 순익이 전년대비 30%나 증가하고 주가가 지난 1년간 약 60%나 폭등한 것과 관련, 게이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