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선 테마주 벌써 달아오르네

유신ㆍ서호전기, 회장ㆍ사장이 손학규 대표 경기고 동창이라는 소식에 上<br>거래소, “급락우려 커 투자주의해야”


대통령 선거를 1년 이상 앞두고 대선 테마주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시에서는 특정 기업의 회장이 대선 주자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이유만으로 상한가를 치는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가 0.92% 떨어진 가운데서도 유신과 서호전기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신의 경우 거래량이 29만주로 전날의 43배에 달했다. 두 회사의 경영진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경기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소문이 주식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손학규 테마주인 윈스테크넷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나우콤으로부터 분할상장한 윈스테크넷은 문용식 나우콤 대표가 지난달 25일 민주당의 유비쿼터스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51.3%나 뛰어 올랐다. 김동녕 회장이 손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선진평화연대의 공동대표였던 한세예스24홀딩스는 전날보다 1.79% 오른 8,510원에 마쳤지만 장중 11% 9,270원까지 상승해 연중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그동안 특정 대선 후보의 정책 관련기업이나 친인척 관련기업에 국한됐던 대선 테마주가 학교 동창이 경영진으로 있는 기업으로까지 마구잡이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유신의 한 관계자는 “본부장(사장급) 중 경기고 나온 분들은 있지만 손 대표와의 친분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회사 사장 중 경기고 나온 사람이 한둘이겠냐”고 토로했다. 서호전기 측도 “최대주주이자 회장이 경기고ㆍ서울대를 나온 것은 맞지만 손 대표와의 관계는 확인된 바 없다”며 “전에 김문수 경기도지사 테마주로도 분류됐는데 서울대 동문이면 다 테마주로 묶이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선 테마주를 포함한 이상급등 주식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테마주는 실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급락의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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