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새정치연합 의원이 28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대법관 재직 당시 순수입 증가가 미미한데도 불구하고 예금은 1억원 가까이 늘어나 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안 후보자가 대법관으로 재직하던 2009년 말부터 2011년 말까지 2년 동안 예금은 9,507만원 증가한 반면 순수입 증가분은 69만원에 불가, 출처가 불분명한 약 9,450만원의 소득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안 후보자는 이 기간 총 2억9,357만원의 급여(세후 기준)를 받았으며 지출액(국세청 신고분)은 2억9,288만원”이라며 “급여 가운데 69만원을 제외한 모든 돈을 지출한 셈이지만 오히려 예금액에 있어서는 9,000만원 이상의 수상한 증가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에 제출한 자료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월급을 거의 생활비로 지출한 셈인데, 예금이 1억원 가까이 늘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일단 9,000만원 이상의 예금 증가의 배경으로 특정업무 경비를 지목했다.
서 의원은 이와 관련 “안 후보자의 대법관 재직 당시 대법관들에게 지급된 특정업무경비가 연간 4,500여만원, 2년간 9,000여만원으로 확인됐다”면서 “안 후보자의 출처분명 소득증가와 특정업무경비 액수가 일치하는 것을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안 후보자가 대법관에 임명된 2006년부터 2008년말까지의 자료는 제출돼 있지 않아 더 많은 출처불명 소득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안 후보자측에 통장사본 제출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