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월드 무료개장 6만명 몰려 아수라장

사측 준비소홀 36명 부상<br>무료행사 하루만에 취소

롯데월드가 26일 개최한 '고객무료사은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30여명이 부상하고 미아가 속출하는 등 서울 잠실역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근처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롯데월드의 무료 이벤트가 제2의 사고를 불러일으키며 행사 하루 만에 전격 취소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는 26일 새벽부터 5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전철역 연결통로와 출입구 등에서 입장 대기자들이 떠밀려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사고로 박모(3)군이 턱을 다치고 조모(15)양은 눈을 크게 다치는 등 36명이 부상했다. 박군을 제외한 나머지 부상자 35명은 모두 10대 청소년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일 발생한 놀이시설 사망사고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기획됐으나 롯데월드 측의 사전준비 부족으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날 롯데월드에는 새벽부터 무료 입장하려는 청소년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오전7시께 이미 5만명 이상이 운집했다. 사고는 오전7시20분께 잠실역에서 롯데월드로 이어지는 연결통로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놀이공원 출입구 등 인근 지역 서너 곳에서 잇따라 일어났다. 또 잠실역과 주변 도로는 아침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는 당초 오는 31일까지로 계획했던 무료개장 행사를 27일부터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롯데월드 측은 “26일부터 31일까지 6일 동안 매일 3만5,000명의 고객에 한해 놀이공원을 무료로 개방해 모든 놀이시설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첫 날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 부상자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견돼 27일부터 무료개장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월드는 이날 안전요원 200여명을 배치했을 뿐 사전에 경찰력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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