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메달 '베어벡호', 홀로 비즈니스석 타고 '금의환향'

1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도하아시안게임 축구 3-4위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김동현이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축구 대표팀이 다른 종목 선수들과는 달리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금의환향'(?)한다고 쿠키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베어벡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EK 322편을 이용해 17일 오후 4시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두바이발 인천행 EK 322편 비즈니스석 편도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162만6,800원이다. 축구 대표팀을 제외한 다른 종목 선수들은 이보다 앞선 17일 오전 9시55분 대한항공 전세기 KE9954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베어벡 감독이 선수촌이 아닌 호텔에 묵고, 선수들도 다른 종목과 동떨어져 생활하는 등 여러가지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더욱이 3-4위전마저 무기력하게 패하며 빈손으로 돌아오는 처지이지만 축구 대표팀은 역시 '귀족 선수들'답게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편안하게 귀국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축구대표팀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일원이기 때문에 지정 여행사인 세방여행사를 통해 선수 20명의 일반석 항공권과 임원 2명의 비즈니스석 티켓을 제공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체육회가 제공한 티켓값을 받아 여기에 축구협회 예산을 더해 임원과 선수 전원을 위한 비즈니스석을 예약했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임원이 아닌 지원 스태프 일부 뿐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축구 대표팀은 다른 종목 선수들과는 달리 개막식 전에 예선이 있었기 때문에 별도로 항공 스케줄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임원, 선수들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것은 과거 국제대회 때 해오던 관례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