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공동 4위 돌풍

美크라이슬러 최종, 내년 풀시드 파란불'우승도 멀지 않다.'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PGA 정규무대에서 활동중인 최경주(31ㆍ슈페리어ㆍ스팔딩)가 데뷔이후 최고의 성적인 공동4위를 기록했다. 최경주의 이번 공동4위는 첫날 공동86위로 컷오프 탈락의 위기까지 몰렸다가 일궈 낸 것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 또 지난 1월 투산 오픈에서 공동5위에 오른데 이어 올시즌 2번째 톱5이며 지난해 에어캐나다 챔피언십 공동8위까지 포함하면 미국무대 데뷔 3번째 톱10기록이다. 이번 기록으로 최경주는 정상급 선수로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 상금랭킹 50위권에 진입하며 내년도 풀시드 확보를 위한 발판 다지기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ㆍ 7,062야드)에서 끝난 그레이터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50만달러)에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제프 매거트, 제리 켈리 등 4명과 공동4위를 기록했다. 우승자인 스코트 호크(16언더파 272타)에 불과 3타 뒤졌으며 공동2위인 브레트 퀴글리와 스코트 심슨(15언더파 273타)에는 2타 처진 성적이다. 최 프로는 이 대회에서 공동86위로 시작, 공동12위-공동19위를 거쳐 결국 공동4위까지 치솟는 저력을 발휘해 관계자들로부터 "올시즌 주목할 선수"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최근 드라이버를 교체한 뒤 스윙리듬이 불안해진 탓인지 지난 주 쉘 휴스턴오픈에서 컷 오프 당했던 최경주는 이 대회 2라운드 이후부터 샷이 잡히고 퍼팅 등 쇼트게임이 풀려 승승장구했다. 마지막라운드에서는 2번홀(파 5)에서 2온 2퍼팅으로 첫 버디를 잡은 후 6번, 9~10번, 13번홀에서 거푸 타수를 줄였다. 파 4의 16번홀에서는 4㎙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버디 6개를 기록했으며 4번홀 보기를 합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평균 305.6야드의 장타를 뽐내 출전 선수 가운데 드라이브샷 비거리 2위를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16번의 파5홀 플레이에서 9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불안했던 퍼팅도 첫날 30개로 다소 많았을 뿐 4라운드 동안 18홀 평균 26.8개로 안정을 찾았다. 최경주는 경기가 끝난 뒤 영어로 더 골프채널(TGC)과의 인터뷰를 갖는 등 투어 정상권 선수로 대접받았으며 중계방송 해설자도 "올해 컷오프 탈락이 2번밖에 없는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경주는 오는 17일 일동레이크GC에서 개막하는 SK텔레콤클래식에 출전하기 위해 15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최경주 공동4위의 의미 이번 대회 공동4위는 무엇보다 내년도 정규투어 풀시드 확보의 청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풀시드는 시즌 상금랭킹 90위까지 받을 수 있으며 통상 랭킹 90위의 상금합계는 40만달러 수준. 최경주 프로는 이번 대회에서 13만1,950 달러를 챙기며 합계 40만5,274달러로 랭킹 48위에 올랐다. 이로써 일단 풀시드 확보를 위한 안정권에 들게 된 것. 물론 남은 대회 성적이 중요하겠지만 지난해처럼 투어 우승보다도 힘들다는 퀄러파잉스쿨에는 나가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성적 순위 선수 성적(1~4R) 1 스코트 호크 -16 271(68 68 67 69 ) 2 스코트 심슨 -15 273(66 69 70 68) 브레트 퀴글리 273(68 71 67 67) 4 최경주 -13 275(72 66 70 67) 제프 매거트 275(69 67 70 69) 데이비드 버가니오 275(70 66 68 71)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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