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화도가 터 잡기엔 딱이네"

인천·김포 떠나 새살림 차리는 기업들<br>땅값 싸고 초지대교 생겨 교통 개선<br>하루 평균 15건 공장이전 문의 쇄도<br>강화군선 "전자업종 우선 유치 계획"


도시 재생사업으로 인천을 떠난 기업들이 강화로 몰려들고 있다. 공장부지 가격이 평균적으로 인천의 4분의1에 불과 한 데다 강화대교와 초지대교가 연결돼 있어 교통 등 입지여건이 좋은 것이 매력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인천시와 강화군에 따르면 도화구역 도시재생사업을 비롯,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정비, 김포신도시, 검단신도시 개발로 인해 이곳에 위치해 있던 기업체들이 하나 둘씩 강화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곳으로 진출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강화군 경제교통과에는 하루 평균 15건 이상 공장 이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올 1월부터 6월말까지 강화군으로 공장을 옮긴 기업체수는 23개 업체(1개 업체는 서류 심사 중)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개, 2005년도 6개에 비해 무려 4배가 많은 수치다. 이중 목재가공업체인 동명은 공장설립 승인을 받아 공장을 가동 중이고 태원 등 대부분의 공장들은 이전을 앞두고 공장 건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강화군에는 총 102개의 업체가 등록돼 있다. 강화군에 따르면 현재 공장이 이전할 대상지로 도시계획 용도가 관리지역으로 돼 있는 지역의 땅값이 평당 40~50만원 수준으로 인천시내(평당 200만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특히 경기도 김포시 대곳면 대명리와 강화군 초치진을 잇는 초지대교가 개통되면서 교통 등 입지여건이 향상된 것이 장점이다. 강화군은 올해 인천시로부터 1만1,000㎡의 공장건축 총량을 배정 받았으나 지난 2월에 모두 소진돼 5월 다시 1만7,000㎡를 추가로 배정 받았다. 군은 공장건축 총량 부족으로 기업유치와 지역발전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올 안으로 1만㎡를 더 받기로 하고 인천시에 공장건축 총량을 신청해 놓고있다. 강화군 경제교통과 한 관계자는 "올들어 현재까지 공장 이전과 관련, 강화군과 면담을 벌인 기업체수는 대략 100여곳에 이르고 있다"면서 "문화ㆍ관광도시인 강화군에 기업체가 갑작스럽게 늘어날 것 같아 기계, 전자업종을 우선 유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군은 한 때 직물산업이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지난해 부도난 심도직물은 강화군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인천의 대우자동차(현 GM대우)와 같은 존재로 연간 매출액이 61억5,000만원에 이르는 등 강화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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