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퇴압력 장 서울행장에 대통령표창/금융계,배경 “아리송”

◎서울은행 “압력 줄어들것” 희망섞인 기대/청와대 “개인아닌 은행에 준것” 애써강조○…검찰에 의해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장만화 서울은행장이 2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아 그 배경과 파장에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 장행장의 수상 이유는 서울은행이 그동안 「월드컵공익신탁」과 「복금부 정기예금」을 통해 52억5천만원의 후원금을 조성, 월드컵유치활동을 지원했고 국제축구대회, 가두 캠페인, 홍보물설치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범국민적인 대회유치분위기를 조성해온 공로. 이번 서울은행의 대통령 표창을 계기로 장행장에 대한 사퇴압력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희망섞인 견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장행장을 며칠만에 사퇴시키는 것은 모양새가 안좋을 뿐더러 사회통념상으로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 게다가 외환은행 비상임이사회가 재경원의 후임행장 내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최근의 여론향배도 장행장에게 유리한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 서울은행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이번 표창이 장행장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서울은행에 수여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은행의 공로는 은행 전체에 돌아가고 은행의 잘못에 대해서는 행장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 ○…청와대측은 장행장의 대통령표창이 개인포상이 아닌 서울은행이라는 단체에 대한 것임을 강조, 대통령표창과 장행장의 거취를 연계시키지 않아주기를 희망. 이번 포상업무를 담당한 정책기획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민정수석실과는 전혀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월드컵유치기금을 조성한 서울은행에 돌아가는 표창을 현은행장이 받은 것』이라고 언급. 민정수석실 관계자도 『오래전부터 추진된 사항인데다 개인이 아닌 은행에 대한 표창 아니냐』며 다른 의미부여가 필요없다는 의견. 그러나 이 관계자는 『검찰은 일단 지난번에 메시지(장행장 퇴진에 관한)를 준 것으로 끝난 것이며 판단은 은행과 자체인사위원회가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검찰측이 의사관철을 위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 한편 포상수여식에 참석했던 한 고위관계자는 『장행장의 표정이 밝지는 않더라』고 전언.<우원하·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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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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